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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재무설계

좋은 대출 vs 나쁜 대출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대출을 받아야 할 때가 한번쯤은 발생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집을 구매하기 위해서 돈이 부족한 부분을 대출을 받아 구매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재무설계 측면에서도 대출은 무조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인 대출이냐를 따져보게 됩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는 과정에서는 전통적인 금리를 통한 수익창출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수익창출까지도 따져봐야 하기에 대출은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출을 받는 것을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대출이라면 무조건 받고 보기도 합니다.

또한 평생 대출이 싫어 전세나 월세만 전전하다가 결국에는 전세금이나 월세를 올려주고 자기 집도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대출을 너무 많이 받아 결국에는 하루하루 이자만 갚다가 세월을 다 보내거나, 더 심한경우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대출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정말 효율적인 대출이냐 아니냐의 여부입니다.

즉, 얼마나 효율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대출과 그렇지 않은 대출로 구분이 되는 것이죠.


오늘 고객님과 통화 중에 대출관련 하여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좋은 대출과 나쁜 대출에 대해 정리해 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좋은 대출


흔히 말하는 좋은 대출은 이득이 되는 대출을 말합니다.

즉, 대출을 통해 더 큰 이익이 창출된다면 그 대출은 좋은 대출이라고 할 수 있겠죠. 더 큰 이익에는 눈으로 보이는 수익도 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수익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발전을 위한 학자금대출이나 유학자금대출, 사업 성공을 위한 사업자대출,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등은 상환이 끝나면 자산이 발생하기 때문에 좋은 대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요...


이자가 3%인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해서 5%의 수익을 냈다면 그 대출은 좋은 대출일 것입니다. 이처럼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면 대출이 나쁘다고 할 수 없겠죠.


예를 들어 봅시다.

홍길동과 홍길순이 있습니다. 이 둘은 1억원의 자금이 있으며, 이 돈으로 역세권의 1억원짜리 오피스텔을 사려고 합니다.

투자금은 5년 뒤 회수하기로 했으며, 매월 45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홍길동은 가진 돈 1억원을 투자하여 매월 45만원씩 5년간 수익을 올렸습니다.

총 수익은 45만원 × 12개월 × 5년 = 2,700만원입니다.


홍길순은 곰곰히 생각하다 가진 돈 1억원에 1억원을 대출받아 오피스텔 2채를 샀습니다. 이때 대출이자는 매월 30만원씩 나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총 수익은 매월 대출금을 상계한 수익이 60만원이므로 60만원 × 12개월 × 5년 = 3,600만원입니다.


대출을 이용함으로써 매월 15만원의 차이가 발생했고, 이는 5년 후 900만원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대출의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출이라는 빚의 단점이 아닌 장점을 이용한 것이죠.

이처럼 이득이 되는 대출을 좋은 대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쁜 대출


나쁜 대출은 쉽게 말하면 나를 고달프게 하는 대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출로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카드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아서 하는 주식투자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물론 이런 대출을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대출에 비해 이자가 비싸고, 신용도를 이용해서 대출을 받다보니 본인의 신용도를 깎아먹기도 합니다.

또한 카드대출과 마이너스통장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좋지만, 대부분 감가상각이 일어나는 상품에 투자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대출을 다 상환한다고 해서 남는 것도 없는 것이죠.


이런 대출들은 최대한 빨리 상환하여 부채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대출과 나쁜대출의 구분은 효율성이다.


내가 받은 대출이 좋은 대출이냐 아니냐는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입니다.


예를 들어, 3천만원짜리 자동차를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 대출은 좋은 대출일까요? 나쁜 대출일까요?


위에서 얘기한 바로 친다면 나쁜 대출에 해당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구매를 하는 순간 감가상각이 이뤄지기 시작하고, 자동차 구매로 인해 자동차세, 보험료 등의 수반되는 비용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본다면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집에서 10~15분 거리의 회사를 출퇴근 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자동차를 구매했다면 그 대출은 좋은 대출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동거리가 많고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아껴 그 시간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대출을 받아 자동차를 구매한 것이 나쁜대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즉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미래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대출은 무조건 좋은 대출이고, 어떤 대출은 무조건 나쁜 대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얼마만큼의 효율성과 수익을 가져다 주느냐에 따라 좋은 대출이 되기도 하고, 나쁜 대출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이처럼 대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인데...

중요한 것은 대출을 받기 전에 얼마만큼 꼼꼼하게 기회비용과 수익을 계산해봤느냐의 문제입니다. 즉, 대출을 받기 전 그 대출이 얼마만큼 나에게 필요한 대출인지, 그 대출로 인해서 얼마만큼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어떤 기회비용이 생겨나는지 잘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대출 받을 때 이것만큼은 주의하자.


일단 지금까지 좋은 대출과 나쁜 대출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대출을 받기 위해 조심해야 할 부분은 어떤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대출의 필요성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 봅시다.

대출이 꼭 필요한지, 대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어떤게 있으며, 손해보는 것은 어떻게 있는지 아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둘째, 대출 상환여력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대출이라고 하더라도 상환을 하지 못한다면 그 대출을 좋은 대출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대출을 상환하는데 있어 무리한 점은 없는지, 갑작스런 현금유동성 경색이 있을 때도 무리가 없을 것인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대출의 지렛대효과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수익이 클수록 지렛대 효과도 커지지만 위험부담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죠.

즉, 고정수입과 유동적인 수입을 잘 계산해보고 대출여력을 따져봐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필요한 만큼만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대출금액이 산정이 되었다면 그 만큼만 대출을 받으면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필요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 대출 가능하다는 이유로 더 많은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획적인 부분을 초과한 비계획적인 대출금액은 결국 알게 모르게 내 손에서 사라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더 많은 대출을 받음으로 인해 앞에서 고려했던 대출상환여력도 다시 따져봐야 하게 됩니다.





살면서 대출없이 살기는 힘이 듭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주택 소유욕이 강하고, 주택가격이 높은 나라에서는 더욱 더 그럴 것입니다.


대출은 필요없다면 안 받는 것이 좋지만,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좋지 않은 태도입니다. 무조건 배척하기 보다는 득이 된다면 대출도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대출상품에 대해서도 안내드리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개론으로 끝내구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그때 각 대출상품의 특징도 정리해볼께요 ^^